애플을 상대로 한 집단 소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대상은 바로 플렉스게이트(Flexgate)인데요, 2016~2017 맥북 프로 시리즈에 존재하는 하드웨어 결함입니다. 이 기간 사이에 판매된 맥북 프로에서는 디스플레이 백라이트에서 지속적으로 또는 간헐적으로 하단 전체에 세로로 밝은 영역(일명 빛샘)이 보이거나 백라이트가 작동을 멈추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현상을 stage light, 극장 조명같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전자제품 수리 및 분해 전문 기업인 iFixit(아이픽스잇)에서 독립적으로 플렉스게이트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디스플레이에 부착되어있는 리본 케이블에 부하가 생긴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이 케이블이 디스플레이와 일체형으로 제작되어 케이블에 문제가 생겨도 디스플레이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데 이 때 600~800달러의 비용이 소모된다고 합니다.
결국 애플은 디자인 상 결함을 일부 인정하고 2016년에 제조된 13인치 맥북프로 모델의 무상 교체(repair program)를 진행했고, iFixit에서 2018년형 맥북 프로를 분해해본 결과 문제가 생겼던 케이블의 길이가 2mm 정도 길어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2017년 제조된 맥북 프로나 15인치 맥북 프로에는 무상 수리가 해당되지 않고, 공식적 결함을 인정하는 대신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문제 생긴 부품만 몰래 교체하는 식으로 대처한 애플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5월에 처음 집단 배상소송이 제기되었고, 소송 내용은 '플렉스게이트' 영향이 있는 모든 맥북 프로의 수리·교체 요구와 15인치 맥북 프로도 repair program에 포함시킬 것 등이 포함됐습니다.
두 번째 집단 소송은 지난 19일, 수요일에 접수되었고 공정경쟁 위반, 허위광고, 소비자 기만 뿐 아니라 Song-Beverly Consumer Warranty Act, the Magnuson-Moss Warranty Act 위반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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